제주 5성급 호텔이 10만원대…“객실 절반이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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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객실가 평균 2만원 하락
해비치는 3월에 7만원에나 낮춰
객실점유율 떨어진 영향
올 1~2월 입도객 12.3% 감소
제주 여행 가심비 떨어져 외면
해비치는 3월에 7만원에나 낮춰
객실점유율 떨어진 영향
올 1~2월 입도객 12.3% 감소
제주 여행 가심비 떨어져 외면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해비치 호텔의 지난달 객실평균단가(ADR)가 전년 동월 대비 7만원 가량 하락했다. 호텔스컴바인 등 호텔 예약 사이트에선 조식을 제외한 해비치 호텔 객실 가격이 평일 기준 20만원대 수준에 나와 있다. 롯데호텔 제주도 올 1~3월 ADR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5% 가량 낮아졌다. 또 이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공식 사이트에선 이달 들어 기본형인 디럭스 패밀리 기준 1박에 2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나와 있다. 이 호텔들은 성수기 기준 1박에 50만원 이상 ADR이 형성된다.


여행업계에선 제주도의 높은 물가가 여행객 감소의 주된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전국 주요 도시의 여행 비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가 가장 높았다. 제주도의 1일 여행 경비는 약 13만4000원으로, 가장 낮은 도시인 광주(약 6만3000원)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또 전국 평균(약 8만8000원)의 1.5배에 이르렀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싼 비용을 지불해도 심리적인 만족감이 높지 않은 탓에 제주도를 사람들이 외면하는 것 같다”며 “항공, 숙박, 렌터카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 제주도 방문객이 다시 늘 수 있다”고 했다.
안재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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