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모멘텀은 있지만…시장 변동성 확대는 부담"-KB
올 들어 증권업종(KRX증권지수)이 4.8%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오름폭(3.4%)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앞으로도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시장 환경이 크게 변동하는경우 증권업종도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부담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확대된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부진했던 코스피 대비 강세였다"며 "그 근거는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해외주식 투자자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Brokerage) 영업 기반 확대, 발행어음·IMA 등 수신기반 확대를 통한 IB 및 트레이딩 손익 확대 기대감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Positive'(시장수익률 상회)와 금융업종 내 최선호 업종 의견을 유지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 확대가 마무리되면서 2분기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반영될 것인 데다, 당초 기대보다는 지연되고 있지만 발행어음·IMA 인가 기준 개정이 완료될 시 추가적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증권업종의 수신기반이 넓혀질 전망이어서다. 이는 곧 IB와 트레이딩 손익 증가 기대감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부담 요인도 있다.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과 구분해서 보기 어려운 업종 특성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익의 안정성이 과거 대비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환경이 크게 변동하는 경우 증권업종 역시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감이 발동될 수 있는 지수대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업종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향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밸류업 정책의 지속 가능성 확인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정책적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유지하고, 관심종목으로는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증권 자본 확대, IMA 인가 추진, 보험사 인수 추진 등을, 삼성증권은 우수한 실적 흐름, 발행어음 인가 시 WM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대해선 "리테일 브로커리지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고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