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Ackman. 사진=로이터
Bill Ackman. 사진=로이터
선거 당시 트럼프를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미국 스스로 초래한 ‘경제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 경제가 악화될 때마다 돈버는 펀드를 운영하는 하워드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 있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이해상충"이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의 설립자인 억만장자 빌 애크먼은 미국 시간으로 6일과 7일에 걸쳐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친구와 적 모두에게 거대하고 불균형적인 관세 부과로 세계적 경제전을 벌이고 미국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트럼프를 지지한 수백만 명의 시민들, 이미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받는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심각하게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이것을 위해 트럼프에게 투표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은 신뢰게임”이라며 트럼프가 전 세계 기업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관세를 해결할 협상 시간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별도의 트윗에서 애크먼은 또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을 비판했다. 그는 러트닉이 미국 경제와 시장이 붕괴될 때마다 수익률을 내는 레버리지 롱 채권펀드 회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나빠질 때 돈을 버는 구조의 회사를 운영하는 러트닉이 상무부 장관으로 있는 것은 나쁜 생각이며 “양립할 수 없는 이해 상충”이라고 비난했다.

러트닉은 하루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는 세계적인 주식 폭락에도 불구하고 상호 관세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수요일부터 시행할 상호 관세는 전세계 180개국 이상에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시장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중국은 34%로 기존 20%에 더해 가장 높은 관세에 직면했으며 중국 정부도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