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리를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리를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경북 안동 산불피해 현장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집을 짓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긴급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마을이 전소된 경북 안동시 일직면 일대를 둘러본 후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재민들은 화마에 사라져버린 마을 공동체의 복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불탄 집을 철거하고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터에 새 집을 짓는 게 이재민들의 소원이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지원되지 않는 항목이 많고 재난지원금은 집을 짓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럴 때 국가가 나서서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하고 긴급추경을 편성해서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안동 방문 후 대구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정궁호(74) 헬기 조종사 분향소를 조문했다. 그는 "노후 소방헬기 교체를 위해서도 정부와 국회가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조문 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는 "국민의힘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제 결정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 연속 탄핵당해 당이 괴멸할 위기에 빠졌다"라며 "평상시 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