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신·구 국민연금 분리…청년들, 낸 만큼 받게 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마친 뒤 연금 개혁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청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내 돈으로 다른 사람 미래를 책임져주는 것"이라며 "그들이 내는 돈은 그들이 받는 신연금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연금개혁과 저출산 대책 등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나 의원은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차별임금 도입으로 '99만원 가사관리사·간병인 시대'를 열겠다"며 "심각한 인력난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외국인 근로자 모두 윈윈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한국은행이 돌봄서비스 인력난을 타개할 목적으로 제안한 돌봄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예외 적용 방안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서울시가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제도가 고임금 논란을 받으며 서민층이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주장했던 '헝가리식 파격 저출산 대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나 의원은 "신혼부부에게 3억원까지 초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파격적으로 감면하겠다"고 했다.
정치 개혁을 위한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나 의원은 "개헌은 시대 과제"라며 "임기 단축을 포함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8년에 개헌과 함께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선거제도 개혁도 약속했다. 그는 "'채용 비리', '소쿠리 투표'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겠다"고 했다. 또 법정 선거운동 기간인 13일 이전에 시행되는 사전투표를 폐지하거나, 선거일 하루 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G5 경제 강국'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한편, '한국형 정부 효율부(K-DOGE)' 신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제시했다. 국방·안보 공약으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나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꺾고 거대 야당과 상대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고 짚었다. 나 의원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 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런 체제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의에 맞서 싸워 이길 줄 아는 검증된 투사이자, 계파 없이 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을 모두 갖춘 저 나경원이 압도적인 본선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