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 살인, 음주 뺑소니, 성폭행…지독하게 얽히고설킨 3명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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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악연>
최희선 작가 2019년 4월 ~ 2020년 1월 연재작
지난 4일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
3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다
하나의 '악연'으로 수렴하는 범죄, 서스펜스 만화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치밀하게 계획된 이야기와 복선이
작품 내내 긴장 늦추지 못하게 해
최희선 작가 2019년 4월 ~ 2020년 1월 연재작
지난 4일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
3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다
하나의 '악연'으로 수렴하는 범죄, 서스펜스 만화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치밀하게 계획된 이야기와 복선이
작품 내내 긴장 늦추지 못하게 해

웹툰 <악연>은 이처럼 지독한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세 명의 주인공 이야기를 그린다. 최희선 작가가 2019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카카오웹툰에 연재한 작품. 넷플릭스 6부작으로 제작돼 지난 4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360만 시청 수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두 번째 주인공은 한의사다. 외모는 변변치 못해도 공부는 열심히 해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덕분에 학창 시절에 꿈도 꾸지는 못했던 미녀와 연애도 하고 있다. 둘이 오붓한 밤을 보내던 중 그의 애인은 가야 할 곳이 있다며 급히 자리를 뜨려 한다. 술에 취한 채 애인을 태우고 차를 몰던 중 산중 도로에서 한 노인을 치어 죽인다. 두 연인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를 협박해 시체를 숨기기로 모의한다.
마지막 주인공은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주연'이다. 학창 시절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수년이 지나도록 악몽에 시달린다. 그를 더욱 괴롭히는 건 당시 남자친구가 공범이었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 상처를 품고 살던 중 주연의 머릿속에 문득 '가해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있겠지'라는 생각이 자리 잡는다. 그는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3명의 남자를 찾아 나선다.

작가의 '독자를 속이는 능력'이 돋보인다. 예상할 만한 반전을 한 번 더 꼬아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로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서술 방식이 돋보인다. 세 개의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어지기 때문에 구조가 조금 복잡한 편이다. 그럼에도 반전이 억지스럽지 않고 철저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퍼즐처럼 맞춰진다. 이야기를 이해하고 다시 읽으면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던 사소한 복선과 힌트들이 섬세하게 숨겨져 있다. 덕분에 두 번 읽었을 때 색다른 매력이 있다. 웹툰 <악연>은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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