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도 탐낸 AI칩 기업…관련주 '폭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관련주가 일제 상승세를 타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등극 기대감이 작용한 까닭에서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 연산에 특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닥에서 창업투자사 TS인베스트먼트는 주가가 27.25% 뛰었다. 같은 기간 DSC인베스트먼트는 5.23% 상승했다. 두 기업은 각각 퓨리오사AI 투자사다. 관계사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한 엑스페릭스는 47.45% 올랐다.

퓨리오사AI 협력 기업들도 줄상승했다. 퓨리오사AI와 영상 화질 개선 AI 솔루션을 협업하고 있는 포바이포는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총 185% 급등했다. 퓨리오사AI 반도체 일본 총판권을 가진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5거래일간 30.81% 뛰었다.

이들 기업은 퓨리오사AI의 덩치가 확 불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투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시리즈C브릿지 라운드 투자유치 규모를 올초 대비 200억원 올린 900억원으로 최근 상향했다. 4개월만에 목표치를 100억원 웃도는 자금이 몰린 게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9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이 기업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9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작년 인정받은 기업가치(약 70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커진다.

퓨리오사AI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메타로부터 8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유치한 투자금을 자체 설계한 AI반도체칩 레니게이드2 양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