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희원 옆 가실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희원 옆 가실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화여대와 남산공원이 전 세계 봄꽃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남산공원은 가을 명소에도 꼽히면서 전 세계 여행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은 올해 전 세계 인기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사용자 리뷰와 검색·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한국의 사계절 자연 명소와 한식 파인다이닝이 다수 포함됐다.
사진=트립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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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은 한국은 계절 테마 랭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와 남산 공원이 봄꽃 명소로 꼽혔으며 경복궁과 신사동, 남산공원이 가을 단풍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자연환경이 전 세계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 부문에 선정된 곳은 도심 호텔부터 가족 친화 리조트까지 다양했다. 한국에서는 디자인 감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성을 반영한 인스타 핫플 분야에서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가 선정됐다. 레스토랑 맛집 호텔 카테고리에서는 '서울 신라호텔'이 꼽혔다. 서울 신라호텔의 레스토랑 라연과 팔선은 작년 트립닷컴 그룹의 원스톱 음식 가이드 '트립.고메'에서 럭셔리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사진=트립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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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로벌 랭킹 미식(레스토랑) 부문에서는 '밍글스'와 '스와니예'가 창의적 한식 파인다이닝의 대표 주자로 선정됐다. 비채나, 워킹온더 클라우드, 스테이 등이 전망 및 경험형 레스토랑으로 뷰맛집 카테고리에 소개됐다.

트립닷컴은 "서울이 미식 여행지로서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로컬 맛집 분야인 현지 풍미 카테고리에서는 간장게장과 숯불갈비가 선정돼 전통 한식에 대한 글로벌의 관심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야경 명소 부문에서는 N서울타워가 나이트라이프 분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블카, 전망대, 사랑의 자물쇠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춘 이 명소는 로맨틱한 서울 야경을 찾는 글로벌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트립닷컴이 공개한 이번 인기 명소는 자사 데이터 기반 추천 여행 리스트인 '트립.베스트'에 선정된 곳으로 매년 상위 100개를 선정해 전 세계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는 기존의 글로벌 100과 아시아100에 더해 유럽100, 아메리카100이 신설됐으묘 여행지별 물놀이, 가을 명소 등 계절별 테마도 추가됐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트립.베스트는 전 세계 수백만 건의 리뷰와 실제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글로벌 여행자들이 어떤 경험을 선호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한국은 계절별 자연, 미식, 로컬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세계 여행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