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누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이재명을 꺾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20일 오전 대구 복현성당에서 조환길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를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영남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김 전 장관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은 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처음이다.

김 후보는 경북대에서 진행한 청년토크쇼에 참석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 후보를 꺾을 사람이 있으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나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 후보와 달리 청렴결백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TK) 시·도의원 30여명이 자리한 간담회에서 "과거 도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했다"며 "저는 당시 이재명 시장의 대장동 사업보다 몇십배 큰 광교신도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추진했지만 단 한번도 수사받거나 돈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선 기자들과 만나 "대구와 경북은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성지이자 산업화를 이룬 대한민국 경제 기적의 중심"이라면서 "시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흔들리는 안보와 침체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대구 방문을 마친 김 전 장관은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갖고 부산 부평깡통야시장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구=하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