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석달…"골프 인생 중 올해 가장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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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이글 LA챔피언십
3R 선두권 윤이나 인터뷰
3R 선두권 윤이나 인터뷰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만난 윤이나(22·사진)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375만달러) 3라운드에서 여한 없는 플레이를 마쳤다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LPGA투어 ‘루키’ 윤이나가 데뷔 석 달 만에 첫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이와이 아키에(일본) 등 선두 그룹(17언더파 199타)에 2타 뒤진 단독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시즌 다섯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특기인 장타가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그쳤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는 평균 284야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완벽한 아이언 샷이 더해지면서 윤이나는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전체 18개 홀 가운데 16개 그린을 지켜 그린 적중률 89%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뒤 윤이나는 “오늘 2, 3번홀을 빼고는 모든 홀이 버디 찬스였다”며 “아이언샷이 정말 잘돼 기억에 남을 라운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PGA투어 진출을 위해 치른 Q스쿨 4라운드 때 10언더파를 친 게 인생 최고의 라운드였는데 오늘 경기가 그다음”이라고 덧붙였다.
루키로서 새 무대에 나선 지 이제 석 달째인 윤이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골프를 정말 잘 치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특별하게 느끼고 많이 배우고 있다. 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섞여 재미있게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완벽한 연습 환경은 매순간 감동적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미국에 온 뒤 잔디 연습장에서 실컷 연습하고 어프로치 연습, 쇼트게임 훈련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어제도 연습을 3시간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했다”고 말했다.
LA=강혜원 KLPGA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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