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21일 각각 사회,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국민 기본생활 보장 제도’를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GTX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교통이야말로 가장 보편적인 복지”라며 “수도권만 누리던 속도와 기회를 부산, 광주, 대구, 대전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GTX에 이어 4대 지역을 추가해 대구·경북권(안동~포항), 대전·충청권(청주공항~대전), 부산·울산·경남권(가덕신공항~오시리아·마산~울산·울산~가덕신공항), 광주·전남권(나주~광주·장성~목포) 등 전국 5대 광역권으로 GTX망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GTX 전국화 계획을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복지 분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고 정년을 연장하겠다”며 “다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정년 연장과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확대한다는 원칙을 두고 ‘현금 퍼주기’ 복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기본생활 보장 제도,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기본소득 예산의 절반 수준인 연 14조원이면 모든 국민에게 중위소득의 40%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기본생활 보장제의 소요 재정과 관련해 “22조3000억원 정도 추가 재정이 필요하나 기존 소득 보장 제도와의 역할 조정 등까지 고려하면 약 14조2000억원이면 된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제기한 기본소득 예산이 28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징병·모병 혼용제로 병역 제도를 개편해 저출생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하지은/최형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