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사진은 2014년 8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 미사에 앞서 차량에서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교황 모습.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사진은 2014년 8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 미사에 앞서 차량에서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교황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이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으로 알려지면서 고령층의 순환기계 질환 대응과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바티칸은 교황이 폐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았으며 뇌졸중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터져(출혈성) 뇌에 혈규 공급이 차단되고 이에 따라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졸중 중 약 80%는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이다. 나머지는 출형성 뇌졸중으로 알려졌다.

뇌세포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5분 이상 중단되면 회복이 어렵다. 이 때문에 조기 치료가 생존율과 예후를 좌우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임선재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뉴스1을 통해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 모두를 포함하며, 주된 원인은 뇌혈관 질환이지만 심장질환이나 부정맥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뇌졸중과 심장기능 저하는 순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악영향을 주며 동시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고, 뇌혈관이 약하다는 건 심혈관도 이미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고령자일수록 여러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큰 셈이다.

임 회장은 "의식이 없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호출하고 기도를 확보해 호흡을 도와주는 것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며 "특히 구토 등으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환자의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맥박과 호흡이 없을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