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미래 해상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착수한다.

HD현대중공업은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을 해군본부로부터 수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유인 함정을 대신해 최전방 해역에서 탐색과 근접 교전 임무를 수행한다.

사업 수주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까지 무인수상정에 필요한 성능 및 기술 요구사항, 획득 방안을 결정하는 개념설계 사업을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의 핵심 전력인 이지스 구축함 건조에 이어 무인수상정 수주에도 한발 앞서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인수상정은 HD현대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함께 100t급 USV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두릴은 임무 통제 체계와 무인잠수정, 드론 등을 미국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HD현대의 자율 운항 기술,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활용해 두 회사는 USV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수상정은 해군의 차기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AI 기반의 무인화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무인수상정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