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일본 정부에 친서를 보내 미국의 잇단 관세 조치에 공동 대응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리창 중국 총리 명의 친서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통해 받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잇달아 관세정책을 내놓자 중국이 미국의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대항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호소한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친서를 통해 일본을 중국 편으로 끌어당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전달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국 정부에도 친서를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체제를 중시하는 일본 정부는 중국의 기존 통상정책을 문제시했기 때문이다.

한편 사이토 데쓰오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는 이날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사이토 대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보내는 친서를 중국 측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는 조기 중국 방문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사이토 대표가 이시바 총리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