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젠지, 승리 모르는 DN 프릭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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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N 프릭스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기존 광동 프릭스에서 DN 프릭스로 이름이 변했다. 팀원 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 미드 라이너 ‘불독’ 이태영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새로 영입됐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정글러 ‘표식’ 홍창현,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 등이 베테랑인 만큼 중위권 이상을 노려볼만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더해 ‘래피드 스타’ 정민성 감독을 영입하며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팀 합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DN 프릭스가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더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열린 LCK컵 개막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플레이인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정규 시즌에선 더 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 이후 내리 6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반면 젠지는 1라운드 ‘무적의 포스’를 뽐내고 있다. 개막전 한화생명e스포츠를 시작으로 T1, 농심 레드포스, 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등 상위권 팀을 연달아 만났지만 모두 승리를 거뒀다. DN 프릭스, DRX, KT 롤스터 등 남은 세 팀만 잡아내면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한다.


지난 23일에 시작된 1라운드 4주 차 경기부터 적용되는 25.08 패치 버전에서 미드 챔피언들에 큰 변화가 있는 점은 DN 프릭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익숙한 구도보다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챔피언이 아리다. 아리는 그동안 영겁의 지팡이를 기반으로 한 빌드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방어력 증가량을 감소시키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아리는 쵸비가 이번 시즌 3번 사용해 2승을 거둔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또한 애니, 신드라, 흐웨이가 상향을 받으면서 미드 라인에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 챔피언은 기본 지속 효과와 스킬 피해량 등 대미지 딜링 부분에서 상향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챔피언은 애니다. 강력한 군중 제어기(CC기)에 더해 이번 상향으로 딜러로서 성능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변수 창출에 능한 카드인 만큼 DN 프릭스가 ‘조커픽’으로 꺼내들 수도 있다. 조이 역시 등장할 수 있다. 조이는 이번 패치에서 라인 클리어 능력을 상향 받았다.
한편 DN 프릭스는 오늘 젠지를 시작으로 BNK 피어엑스, T1을 순서대로 만난다. 모두 5위권 안에 올라있는 팀이다.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1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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