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개인 신용판매(구매 전용 제외) 점유율이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1위 자리를 두고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8.61%로 지난해 4분기(18.50%) 대비 0.11%포인트 확대됐다.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비씨 NH농협 등 국내 9개 카드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는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17.22%에서 올해 1분기 18.09%로 0.87%포인트 상승해 2위에 올랐다.
현대카드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7.67%에서 올해 1분기 17.52%로 하락해 3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KB국민카드는 점유율 14.65%를 기록해 4위를 유지했다.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판매는 개인 혹은 법인 고객이 국내외에서 신용카드로 거래한 금액을 뜻한다. 이 가운데 개인 신용판매는 카드사의 미래 성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위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카드가 순이익 기준으로 신한카드를 제치고 10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구매 전용 영업을 확대하며 신용판매액 기준 1위에 올랐다. 상위권 카드사의 순위 변동 후폭풍은 올해 중·하위권 카드사로 확산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금융당국의 카드론 관리 강화 등의 여파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 만큼 새 먹거리를 찾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