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만원' 건강코치도 공짜…4050 직장인 충성고객 된 비결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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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급식 강화하는 단체 급식업계
삼성웰스토리, 체지방·근육량 분석해
식단 추천해주는 '웰핏라운지' 강화
아워홈·현대그린푸드도 앞다퉈 초개인화
치열해진 단체급식 시장에 차별화 승부수
삼성웰스토리, 체지방·근육량 분석해
식단 추천해주는 '웰핏라운지' 강화
아워홈·현대그린푸드도 앞다퉈 초개인화
치열해진 단체급식 시장에 차별화 승부수

지난 23일 찾은 서울 상일동 삼성E&A 지하 1층 웰핏라운지. 매장에 들어서자 헬스장에나 있을 법한 인바디 기계가 눈에 띄었다. 삼성웰스토리가 삼성E&A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이 공간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에게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인바디를 통해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면 전문 코치와의 일대일 상담을 거쳐 저탄수화물식, 단백질강화식, 저칼로리식 등 맞춤형 건강식을 추천해준다. 추천받은 건강식은 웰핏라운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20~30대뿐 아니라, 당뇨·고지혈증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40~50대도 웰핏라운지의 '충성고객'이다. 작년 말부터 웰핏라운지를 이용했다는 이대영 삼성E&A 프로(48)는 "웰핏라운지를 이용한 후 3개월간 5㎏를 감량했고, 체지방률도 정상권에 들어왔다"며 "퇴근 후 코칭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데, 회사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 프로처럼 웰핏라운지를 이용한 삼성E&A 직원은 누적 600명에 달한다. 일대일 상담 특성상 많은 인원을 받을 수 없는데도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다른 사업장으로도 웰핏라운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초개인화 급식을 강화하는 건 구내식당 사업이 성장 한계에 다다르면서 서로 '뺏고 뺏기는'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 구내식당은 사내복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차별화 마케팅을 펼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기업 구내식당은 포화 상태라 경쟁사엔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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