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 비싸져 못 먹겠네" 한국 온 외국인들도 쓸어담는다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피스타치오 품귀…전 세계 공급난 우려
미국 피스타치오 생산량 25%↓…이란도 품질 저하
국내서도 인기 폭발…유통업계 “원가 부담” 우려
미국 피스타치오 생산량 25%↓…이란도 품질 저하
국내서도 인기 폭발…유통업계 “원가 부담” 우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피스타치오 커널(껍질을 깐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당 10.3달러로 1년 전(7.65달러)에 비해 34.6% 급등했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초콜릿 브랜드 ‘픽스’가 있다. 픽스가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중동식 면)을 초콜릿을 감싼 초콜릿을 출시하면서다. 이 제품을 먹는 틱톡 영상이 2023년 12월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1억2000만회를 넘겼다. 두바이 현지에서는 여전히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 전 세계 피스타치오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올해 2월까지 지난 1년간 생산량은 50만3230t으로 전년 동기(67만5853t)대비 25% 감소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의 가뭄에 더해 흉년까지 덮친 탓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피스타치오를 수입해오는데 두바이 초콜릿 유행이 국내에서 본격화된 지난해 여름에도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었다”며 “최근 작황이 부진하고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어 원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린트가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영국에서 145g 기준 1만8000원으로 일반 초콜릿 가격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매장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간식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도 지난해 10월부터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상품으로 피스타치오 초코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이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11월보다 10% 증가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에서는 지난해 8~10월 피스타치오 판매량이 평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라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