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기 비싼데 왜 먹어'…디카프리오도 베팅했는데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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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스타 루이스 해밀턴 투자
英 '니트 버거' 전점포 폐점
英 '니트 버거' 전점포 폐점

지난 23일(현지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밀턴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니트 버거’가 영국 내 모든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2019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한때 런던 전역에 8개의 매장을 운영했다. 이달 초 소호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마지막 남은 런던 캠든 매장도 문을 닫는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비건 레스토랑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 소비 부진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비건 대체육 브랜드인 비욘드미트의 영업손실은 2021년 1억7493만 달러(2506억원)에서 2022년 3억4277만달러(4911억원)로 커졌다가 지난해 1억5612만달러(2237억원)로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은 못 하고 있다. 미국 대체육 업체 임파서블 푸드의 기업가치는 2021년 말 70억달러(약 10조287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억달러(약 2조574억원)로 80%가량 쪼그라들었다.
국내 비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농심은 2022년 5월 문을 열었던 비건 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영업을 올 1월 종료했다. 비건식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적자가 누적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
비건 식품 시장이 국내외에서 주춤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비싼 가격이 꼽힌다. 미국 CNBC는 식물성 대체육이 상대적으로 비싸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육은 기존 육류에 비해 파운드(약 450g)당 4.2달러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송종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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