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꿨다...‘신세계 1호 뷰티’ 비디비치, 美·日 공략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의 콘셉트와 주력 제품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비디비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호 뷰티 브랜드다.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이 2005년 설립한 브랜드를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했다. 이후 비디비치의 주 무대는 한국과 중국이었지만,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로고와 콘셉트, 타깃 고객층, 유통망, 주력 제품 등을 전면 리브랜딩했다. 사실상 브랜드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꿨다. 새로운 콘셉트는 '스킨 코어 뷰티'로, '피부 본연의 힘을 되찾고 각자의 고유한 빛을 완성하자'는 뜻을 담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장별 특성을 감안해 주력 제품과 유통망을 다르게 했다. 일본에선 클렌징폼, 쿠션, 크림 블러시를 앞세워 아마존재팬과 큐텐에서 브랜드 채널을 운영한다. 연내 현지 오프라인 드럭스토어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아마존을 중심으로 비디비치의 색조와 클렌징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

국내에선 '투 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백화점 채널에선 비디비치 스킨케어, 클렌징, 메이크업 전 제품을 선보이고, 올리브영에선 2535세대를 타깃으로 신제품 메이크업 베이스와 색조 위주로 판매한다. 전국 500여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비디비치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새로운 모습의 비디비치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