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완급 조절'…"우려 정점 지났다"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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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주간 예상 2430~2610
"관세 우려 정점 통과하며 투자심리 회복"
주요 기업 실적·미국 경제지표 발표 예정…일본도 기준금리 발표
"관세 우려 정점 통과하며 투자심리 회복"
주요 기업 실적·미국 경제지표 발표 예정…일본도 기준금리 발표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30~2610을 제시했다. 미·중 갈등 완화와 국내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관세 전쟁, 경기 지표 둔화 우려를 꼽았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투심 자극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던 미·중 무역 분쟁은 최근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산 반도체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룸버그는 25일 중국 정부가 의료장비, 산업용 화학물질, 임대 여객기 등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 관세를 유예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종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불안감 속에서도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비(非)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라 코스피 상승세는 의심의 벽을 타고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7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시점은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심해진 직후"라며 "달러 지수와 주가가 급락하고,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완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리스크는 지속되겠지만, 금융 시장이 이달 초와 같은 극단적인 변동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현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6.3% 웃돌았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이 견조한 것은 호재다. 차익 실현이 이뤄지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있지만, 반도체·조선 업종의 성장이 기대돼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0.1% 감소했고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뒷걸음쳤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나 줄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됐다. 설비투자의 1분기 성장률은 2021년 3분기(-4.9%)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역시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며 1.1%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2% 함께 줄었다.
일각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내수 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상준 연구원은 "민간의 성장률 기여도가 낮아져 GDP가 역성장했다. 강한 내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선 레이스와 함께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미국·한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이어져…美 PCE 지수도 주목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바이오·조선·방산 등 주요 업종의 업황과 기업의 가이던스(목표치)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에선 이번주 화이자·GM·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일라이릴리 등 빅테크·바이오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에선 한화오션·LG생활건강·크래프톤·하이브·삼성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SK이노베이션·두산에너빌리티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30일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된다. 같은 날 미국 1분기 GDP도 공개된다. 5월 1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미국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도 확인할 수 있다. 2일엔 한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4월 실업률도 나온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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