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국내 최대 생명과학 학회인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손을 잡았다. 양측은 기초 생명과학 연구와 바이오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대전에서 5년간 열릴 정기학술대회를 통해 연구 성과와 지역 산업 간 협력 기반을 본격 구축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바이오산업 및 기초 생명과학 분야 동반성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학회는 2026~2030년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대전에서 개최한다. 시는 연구 성과와 지역 바이오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1989년 창립된 국내 최대 생명과학 학회다. 1만9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매년 세계 유명 과학자를 초청해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행사에는 연평균 3000여 명의 과학자, 전문가,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다.

시는 정기학술대회 유치를 통해 기초연구와 산업 연계, 바이오 스타트업 및 투자자 네트워크 강화, 대전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6년부터 회장직을 맡는 이승복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차기 회장은 “학회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대전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의 바이오산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고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생명과학 연구와 지역 바이오산업이 긴밀히 연결돼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