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더 뉴 AMG GT’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제공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더 뉴 AMG GT’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제공
국내에 등록된 수입 자동차가 350만 대를 넘어섰다. 국내 전체 자동차 10대 중 1대꼴이다. 수입차 등록대수는 최근 10년 새 약 200만 대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업계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신차들을 공개하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수입차 10년 새 200만 대 ‘껑충’

수입차 350만대 넘었다…국내 운행 10대 중 1대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수입차는 총 350만8876대로 집계됐다. 2011년(59만8558대)과 비교하면 6배가량 늘었다. 국내 수입차는 2014년 108만9138대로, 100만 대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200만 대 이상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국내 자동차(2629만7919대) 중 13.3%가 수입차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8%(93만9163대)로 수입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이 19.5%(68만3768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8.8%(30만7703대) 부산 8.3%(29만2769대) 경남 6.2%(21만6816대)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절반(55.1%)을 웃돈다.
수입차 350만대 넘었다…국내 운행 10대 중 1대꼴
수입 승용차 브랜드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강’을 렉서스, 볼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이 22.9%(80만2494대)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BMW가 20.5%(72만472대)로 추격하고 있다. 아우디 6.6%(23만3140대)와 폭스바겐 6.1%(21만2775대), 렉서스 4.1%(14만4105대)가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 3.5%(12만1537대) △미니 3.4%(11만9854대) △도요타 3.2%(11만3090대) △포드 2.8%(9만7369대) △테슬라 2.7%(9만3186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선 전통의 포드와 전기차 브랜드 강자인 테슬라가 눈에 띈다. 수입차의 차령을 분석해 보면 신차 비율이 높았다. 5년 미만이 41.8%(146만6807대)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은 3만6810대로 1.0%에 그쳤다. 정윤영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수입차는 새로운 브랜드와 모델을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능 스포츠카부터 전기차까지 볼거리 가득

수입차업계는 56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2025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국내 첫 신차 등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퍼포먼스 럭셔리·최고급 맞춤 제작’을 주제로 2세대 완전변경 메르세데스-AMG GT 차량을 전시하고, 최고급 차량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마누팍투어’를 소개했다.

AMG GT는 모터스포츠 DNA를 탑재해 최상위 스포츠카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GT 55 4MATIC+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M177)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476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5월 국내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2억560만원이다. GT 63 S E 퍼포먼스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G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2.8초 만에 도달해 양산 AMG 차량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발휘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한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주양예 BMW 코리아 브랜드 총괄이 BMW 뉴 iX M70 xDrive(왼쪽)와 뉴 i4 그란 쿠페(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주양예 BMW 코리아 브랜드 총괄이 BMW 뉴 iX M70 xDrive(왼쪽)와 뉴 i4 그란 쿠페(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BMW는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와 BMW 뉴 iX M70 xDrive를 처음 국내에 소개했다. 순수전기 세단 라인업을 대표하는 뉴 i5 xDrive40와 i7 xDrive60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투-톤 벨벳 오키드 에디션도 전시했다. 뉴 iX2 eDrive20, BMW M 하이 퍼포먼스 세단 최초로 전기화 기술을 도입한 뉴 M5 퍼스트 에디션 등을 통해 고도의 전기화 기술과 고유한 주행 감성의 조화를 선보였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마칸 일렉트릭(왼쪽)과 911 카레라 4 GTS 쿠페(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마칸 일렉트릭(왼쪽)과 911 카레라 4 GTS 쿠페(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는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더 개선한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 ‘신형 911’을 앞세웠다.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911 카레라 4 GTS가 대표적이다. 신형 911 카레라 GTS에 장착된 3.6리터 배기량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 쿠페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도 312㎞/h에 이른다.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도 장착했다. 고유한 911 디자인 DNA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또 포르쉐만의 스포츠카 핸들링에 긴 주행거리와 뛰어난 일상적 활용성을 갖춰 최고 수준의 E-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마칸 일렉트릭’도 선보였다.

김보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