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대선 앞두고 갑자기 친기업·친시장을 외치고 있다"며 "진심이 담겨있다면 '진짜 반도체 특별법'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함께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의 고임금 연구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 시간 예외'를 명시한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후 첫 번째로 발표한 반도체 산업 지원 공약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본선 후보 선출 이후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후보는 반도체특별법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와 국민의힘의 몽니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캠프와 민주당 당직자들은 주 52시간을 준수하고 있느냐"며 "이재명 민주당 세력이 자신들도 지키지 못하는 법을 국민과 기업에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며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인정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작년 10월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했다는 근거가 빈약하다며 파병이 아니라 북·러 합동군사훈련이라고 했다"며 "노골적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북한을 두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재명 후보는 북한에 800만 달러를 불법 송금했다는 범죄 의혹을 받고 있고, 과거에는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폄훼했다"며 "자기 정치에 이익이 되면 이적행위와 반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직격했다.

양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