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승복한 안철수·홍준표…'최후의 2인' 金·韓은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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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를 열고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4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안 의원과 홍 전 시장은 2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탈락한 후보들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먼저 마이크를 잡고 승복 메시지를 냈다.
안 의원은 "저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 누가 최종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데 제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졸업하게 되어서 정말 고맙다"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반면, 결승에 진출한 두 후보는 탈락한 두 후보를 위로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와 15대 때부터 항상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함께 못하게 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홍 후보가 이루고자 하는 여러 가지 꿈, 이 나라를 위해 바치고자 하는 헌신적인 열정을 항상 잘 모시고 남은 여장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안 의원을 향해서도 "제가 가지지 못한 여러 훌륭한 점을 갖고 계시다"며 "앞으로도 잘 모시고 배우면서 일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제가 몇 년만 더 일찍 홍 후보님을 뵀다면 '홍준표계'가 됐을 것 같다. 그만큼 매력 있으시고 젊은 저보다 패기 있으시다"며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안 의원에게는 "통찰력과 열린 마음이 정말 놀라웠다"며 "어떻게 저렇게 오래 정치를 한 분인데도 새로운 영역에 대해 열린 마음이시고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지에 대해 놀랍고 존경스러운 마음이다. 안 선배님의 정치적 앞날과 활약을 더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경선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진다.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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