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반드시 성공시킬 것"…인텔 신임 CEO, 사업 의지 재확인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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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컨벤션센터(SJCC). 비상한 표정으로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2025’ 무대 위에 오른 립부 탄 인텔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반도체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우리 위상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계속해서 거론된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 가능성에 선을 긋는 동시에 고객사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텔 "연말 18A 공정 본격 양산 돌입"

인텔은 이날 오는 하반기부터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1.4㎚(인텔 14A) 공정을 가동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당초 인텔은 지난해 말부터 1.8㎚(인텔 18A) 공정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영난과 그에 따른 CEO 교체로 인해 계획이 지연됐다.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수석부사장은 “18A 공정엔 여느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여러 고비와 난관이 있었지만 팀은 계속 진전해나갔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18A 공정으로 대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미국 오리건주 힐스버러 인근 공장에서 18A 공정의 초기 생산을 시작하고 애리조나주 공장에서도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객 우선 전략' 재차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듯 자사의 미국 내 제조 역량도 강조했다. 탄 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술 및 제조업 리더십을 핵심 우선순위로 삼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지고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은 1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텔은 여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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