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그라울러' 개발한다..."독자 작전 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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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 공습작전에 필수...적 방공망 무력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대한항공 KAI 등 입찰 예상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대한항공 KAI 등 입찰 예상

방위사업청은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평시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엔 강력한 전자장비 및 교란장치를 이용한 전자공격(jamming)으로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적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고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한국형 전자전기는 미 공군의 차세대 전자전기 EA-37B와 비슷한 외형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A-37B는 걸프스트림의 G550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방사청은 조만간 사업 입찰 공고를 실시한 뒤 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자전 장비 개발사로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이 도전하고, 체계 통합과 기체 개조·제작 등에는 대한항공과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E-737에 이어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고, 전자전기까지 확보하면 독자 작전 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방공 미사일을 확충하고 있다. 전자전기를 확보하면 한국군이 북한 지역에서 작전 시 주한미군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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