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앞서 포즈 취하는 김문수ㆍ한동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TV토론 앞서 포즈 취하는 김문수ㆍ한동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공지능(AI)이 뽑은 단점을 직시하고, 극복할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30일 밤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AI로부터 장단점을 각각 진단받았다.

한 후보의 경우, 장점으로 △강한 반부패 이미지 △논리적 화법 △젊은 보수층의 지지가 꼽혔고, 단점으로는 △정치 경험 부족 △당내 기반 부족 △엘리트 이미지의 거리감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다 수긍할만한 이야기로, 보시기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 점 메꿔나가겠다"라면서 "보이는 이미지와 다른 점 있는데 정치하면서 겸손하고 설득력 있게 잘 보여주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기반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구태 정치를 청산하려는 정치를 계속해왔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쫓겨나고 다시 살아오고를 반복했다"면서 "그런데도 계속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바른길, 당원들이 원하는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김 후보의 장점으로 △노동운동가 출신의 진정성 △행정가 경험 △청렴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단점으로는 △논란이 된 발언 △정치적 유연성 부족 △극단적 보수 이미지가 꼽혔다.

김 후보는 "보수 이미지라고 하지만 저야말로 공장에서만 8년 노조 운동도 하고 그래서 소위 말하는 진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보수 부분도 잘 이해하고 있고, 좌우를 저만큼 많이, 속속들이 알고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그런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정치적으로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표현하지만, 경기도지사 할 때도 무상급식 문제라든지, 문제가 되는 것들을 여야 간 포용하고 대화를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했다. 한 번도 극단적인 충돌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