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 ‘미당족’(미국 배당주 투자자)을 잡으려는 새 펀드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르면 이달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를 출시한다. ‘슈와브US디비던드에쿼티(SCHD)’와 함께 미국 대표 배당 ETF로 꼽히는 ‘위즈덤트리US퀄리티배당성장(DGRW)’을 벤치마킹한 상품이다.
DGRW는 다우존스미국배당100지수를 추종하는 SCHD와 달리 당장 배당이 적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포함한다. SCHD에 없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편입해 최근 성과도 뛰어났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DGRW가 6.51%, SCHD가 3.52%다.
‘한국판 DGRW’ 출시의 배경 중 하나로 ‘한국판 SCHD’로 불리는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감소가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6개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지난 1월 2294억원에서 지난달 187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부터 해외주식 ETF의 배당소득 과세이연 혜택이 사라진 영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배당 수익률만 봤다면 최근에는 지수 자체의 상승률을 포함한 총수익률도 함께 따진다”고 설명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액티브로 운용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도 나왔다. 지난달 상장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SCHD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되, 액티브 전략을 통해 패시브 ETF의 두 배에 달하는 분배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액티브 공모펀드도 나왔다. AB자산운용이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내놓은 ‘AB월지급미국그로스펀드’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