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 생산 정점 도달” 경고에 국제유가 급등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던 유가는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96달러(3.43%) 오른 배럴당 5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7월물도 1.92달러(3.19%) 상승한 배럴당 62.15달러로 마감했다.
“美 석유 생산 정점 도달” 경고에 국제유가 급등 [오늘의 유가]
이번 유가 급등은 미국 내 대표 셰일 업체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자국 산유량 감소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트래비스 스타이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미국 내륙지역에서의 석유 생산은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산유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WTI 가격은 약 17% 하락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왔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점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축소 가능성과 기존의 수요 둔화 우려가 충돌하는 국면에서 향후 유가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생산 감축 이슈가 부각되며 유가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관세와 경기 둔화 변수는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소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