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촉각 탑재한 물류 로봇' 공개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7일(현지시간) 자사 최초의 ‘촉각을 느끼는 로봇’ 벌컨(사진)을 공개했다. 아마존이 이날 ‘미래를 배송하다’ 행사에서 공개한 벌컨은 물류 현장에서 활용하는 기계 팔 형태 로봇이다. 스패로, 카디널, 로빈 등 기존 물류로봇은 카메라로 물체를 식별하고 흡착판으로 옮기는 반면 벌컨은 인공지능(AI) 센서가 장착된 집게로 물건을 집어 들 수 있다.

벌컨은 센서로 압력과 토크를 감지해 비닐 포장된 사탕 등 내용물이 파손되기 쉬운 물건을 나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로봇이 박스 포장된 물건만 옮길 수 있었던 데 비해 활용도가 더 높아진 것이다.

벌컨은 무게가 3.6㎏이 넘거나 둥근 물건을 제외하고 상품의 약 75%를 운반할 수 있다. 작업 속도는 인간 근무자랑 비슷하지만 사람이 올라가기 불편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옮길 수 있어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벌컨이 물리 세계 지식을 축적함에 따라 운반 가능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아마존은 기대한다.

김인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