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뉴욕 뮤지컬 최고상…브로드웨이 홀린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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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작가 창작 작품 첫 수상
또 '웰메이드' 입증한 박천휴-윌 애런슨 조합
섬세한 스토리·유려한 음악 '호평'
美·英 뻗어가는 'K 뮤지컬'…'개츠비' 웨스트엔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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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스토리·유려한 음악 '호평'
美·英 뻗어가는 'K 뮤지컬'…'개츠비' 웨스트엔드 진출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2024~2025 시즌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의 최우수 뮤지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무기명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수상 작품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초연된 한국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가까운 미래인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국내 초연 때부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호평 받았다. 감정이 없는 로봇이 인간과 동일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설정은 크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감정 변화의 세밀하고 밀도 있는 표현, 유려한 음악, 짜임새 있는 전개가 모여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다섯 번째 시즌 역시 총 100회 공연기간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9.4%(유료 기준 94.7%)로 전석 매진에 가까운 기록을 달성했다.
기세는 미국 브로드웨이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브로드웨이월드닷컴 집계 기준 지난해 12월 넷째 주(2024년 12월 23~29일) 주간 티켓 판매 금액이 한화 15억원에 가까운 101만93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객석 점유율은 99.52%였다. 입소문을 타면서 객석 점유율이 꾸준히 90%를 넘기는 등 장기 흥행에 돌입한 상태다. 가장 최근 집계치(2025년 4월 28일~5월 4일) 역시 90만3408달러의 높은 티켓 판매 금액을 유지했다.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진행 중인 '어쩌면 해피엔딩'은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확정, 내년 1월 17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상인 '토니 어워즈'에서도 총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어 수상 결과에 기대가 모인다.

브로드웨이에 이어 최근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진출해 공연 첫 주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총 티켓 매출액은 한화로 약 90억원인 475만 파운드를 달성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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