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긴장 완화에 달러 강세...환율, 다시 1,4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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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7분 현재 1,408.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404.8원에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체결 소식이 환율에 상방 압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소고기·농산물·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보잉 항공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선 중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의가 잘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무역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 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합의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100 이하였지만, 발표 후 상승해 8일 오전 100.6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트럼프 정부의 첫번째 무역합의가 남은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며 "관세 갈등 해소와 전일 발표된 견고한 고용지표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돼 환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밴드는 1,405~1,415원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와 1,400원 위에서 대기 중인 네고 물량 등으로 환율은 1,400원 부근에서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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