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풍요' 외면한 미국 민주당…대선 패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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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규제가 만든 결핍의 시대
집값·에너지 위기…해답은 생산
진보·보수 모두 실행의 정치 외면
규제가 만든 결핍의 시대
집값·에너지 위기…해답은 생산
진보·보수 모두 실행의 정치 외면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풍요' 외면한 미국 민주당…대선 패배로 돌아왔다](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AA.40428069.1.jpg)
최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미국 정치계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풍요(Abundance)>는 에즈라 클라인과 데릭 톰슨이 함께 쓴 책이다. 진보주의 성향 언론인으로 평가받는 두 저자는 책을 통해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가 ‘풍요’의 메시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정책적 실수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문제의 원인을 짚어보고, 패배주의에 빠진 미국의 정치 현실에서 벗어나 ‘풍요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오늘날 미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책은 이전 세대가 고민해서 찾은 해결책이 역설적으로 다음 세대의 문제로 변모해버렸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1970년대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규제가 2020년대 접어들면서는 도리어 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늘날 주요 도시에서 임대료가 치솟고 주택 가격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이유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인데, 지나친 정부 규제와 집단 이기주의가 원활한 주택 공급을 가로막았다. 가장 적절한 때와 장소에 필요한 주택이 건설되지 못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화석 연료 사용을 막기 위한 각종 규제가 도리어 청정에너지 시설 확충을 방해했고, 태양광 패널과 송전망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각종 노력은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고 말았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풍요' 외면한 미국 민주당…대선 패배로 돌아왔다](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AA.40428212.1.jpg)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풍요' 외면한 미국 민주당…대선 패배로 돌아왔다](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AA.2354784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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