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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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33739.1.png)
1. 트럼프 "중국 관세 80% 적절"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중 협상을 앞두고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 21분 :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
▷오전 7시 26분 : 중국에 80%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스콧 베선트(Scott B.) 재무장관에게 달려있다.
▷오전 8시 43분 : 많은 무역 거래가 막바지 조율 중이고, 모두 좋은(훌륭한) 거래다!
![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33742.1.png)
보합 선에 있던 주가지수 선물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젯밤부터 블룸버그,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은 백악관이 협상을 전후해 대중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를 확인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들이 보도한 50~60%대 관세보다 더 높은 수치를 거론한 게 흠이었습니다.
![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33743.1.jpg)
2. "60% 넘으면 협상 실패"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6%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름세는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뒤인 10시 반께부터 보합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미·중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죠. 관세를 낮추는 것은 좋지만 80%는 여전히 무역이 어려운 수준이고요. 그렇게 될지도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브레진 전략가는 "트럼프가 상호관세 도출에 사용한 공식(수입의 가격 탄력성 4)을 적용하면 80% 관세는 수입을 97% 감소시킨다. 더 합리적인 추정치 2를 적용하더라도 수입은 여전히 기존의 5분의 4만큼 감소한다. 요점은 145% 관세와 80% 관세가 무역에 미치는 한계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무역 협정을 체결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희망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랜드중국연구소의 제럴드 디피포 연구원은 "이건 협상을 시작하는 제안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목표가 관세율 80%라면 미·중 협상은 실패할 것이다. 관세는 60%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중 60% 관세를 언급했던 점을 고려할 때, 60%는 중국 관점에서 상징적 기준선이다. 그리고 60%를 넘기면(어쩌면 50%도) 사실상 무역 금수 조치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33751.1.jpg)
![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33752.1.png)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백악관은 이번 주말 중국과 중요한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어떤 합의든 성사되려면 몇 달, 어쩌면 1년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베어트랩스리포트의 크레이그 샤피로 매크로 전략가는 "주말에 미·중 협상이 열리는 현 상황은 2018년 12월 초 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을 앞둔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뉴욕 증시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합의의 틀'이 발표되자 모두가 흥분했다. 하지만 다음 날, 실제 합의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 게다가 Fed는 너무 긴축적이었고, 미국 경제는 이미 둔화하고 있었다. 주가는 12월 4일부터 3주 동안 20% 폭락했으며, 2019년 1월 초 제롬 파월 의장이 방향을 전환하면서 구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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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월 20일 이전에 관세 인하할 것"
양국이 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다는 징후도 많이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신임 총리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 경제에 미칠 관세의 부작용(disadvantages)에 관한 논의가 미국 내부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국인들이 부작용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우리는 (협상에서) 성과를 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 수요일 중국 관세 인하 의향에 관해 묻자 "아니다"라고 했다가 어제는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답했죠. 그러면서 이어질 무역 합의 등을 거론한 뒤 "주식을 사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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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발 미국행 선박 등 운송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늦어도 5월 20일 이전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관측합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선박이 4월 마지막 2개주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첫째주 회복세를 보인다는 겁니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월마트, 타겟, 홈디포의 CEO가 지난 4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매대가 빌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회의는 "생산적"이었다고 언급했으며 며칠 후 중국 협력사에 주문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4월 28일주 중국을 떠난 배는 다음주인 5월 12일주부터 미국 LA 항에 도착하기 시작하고 5월 20일주에는 더 많은 배가 온다. (관세는 이번 주말 협상이 잘되면 다음주부터 내려갈 수 있다) 이는 우연일까"라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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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P모건, 협상 잘 될 확률 50%
월가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 대중 관세는 80%든, 60%든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을 사라"라고 한 게 강력한 근거로 제시됩니다. 그런데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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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10% 확률] 탈선(DERAILMENT): 추가 관세 부과 → S&P500 지수 -2.5% 하락
▶[40% 확률] 현상 유지(STATUS QUO): 예의 바르게 계속 대화하기로 합의 → S&P500 지수 -1.5% 하락
▶[35% 확률] 개선(BETTERMENT): 모호하고 잠정적 수치들이 오감. 다만 합의는 원칙적으로도 이뤄지지 않음 → S&P500 지수 +1% 상승
▶[15% 확률] 정상궤도(FAIRWAY): 양국은 비공식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왔고, 관세를 '유예'하거나 50% 이하로 실질적으로 인하 → S&P500 지수 +3% 상승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데스크는 "무역 낙관론이 지속하며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긍정적인 발언들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이번 주말 기본 시나리오는 관세 일부 인하+낙관적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큰 양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관세율이 내려간 뒤에는 위험 자산 일부에 대해 점차 약세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영국과의 협정을 보면 다소 실망스럽다. 관세율 10% 수준이 세계적으로 하단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치명적 수준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보기도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5. '셀더뉴스'로 작용할까
주말 협상을 놓고 온갖 시나리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가는 보합권을 오르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0.07%, 다우는 0.29% 하락했고 나스닥은 0.0%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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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전략가는 "이번 랠리의 상당 부분은 중국발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실제 뉴스가 발표될 때 시장 반응은 미미할 가능성이 크며, 뉴스 내용과 관계없이 전술적 고점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 위험 대비 수익률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도 놀라운 반등세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대에 매수하고, 사실에 매도"하고 있으므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BMO는 "무역 균형이라는 목표와 30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 적자라는 냉혹한 현실 사이의 간극을 고려할 때, 조만간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역을 차단하는 관세는 단기에 부분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관세율이 80%에 도달한다고 해서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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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영국과의 합의가 이번 주 주요 뉴스를 장식했지만, 그 합의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여전히 4월 2일 해방의 날 이전의 무역 조건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우리는 시장보다 이 '합의'에 덜 열광하며, 여전히 상당한 무역 전쟁의 충격이 경제에 미칠 것이란 예측을 기준 시나리오로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분석가는 무역 긴장 완화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무역국을 상대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두 번이나 경고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에도 "언젠가는 그냥 딜이 집행될 때가 올 것이다. 이미 우리는 숫자를 갖고 있고 해당국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합의가 안 되면 25%, 30%, 50%, 10% 등을 그냥 내라고 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필립스 분석가는 "이는 일부 혹은 대다수 무역 상대국이 상호관세율의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을 의미하며, 이런 더 높은 관세율이 적어도 최소한 몇몇 나라에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 채권시장도 "지켜보자"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도 큰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46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4.384%를 기록했지만, 2년물은 0.2bp 내린 3.893%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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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점점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그 정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가 위험 균형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으면, 7~9월 이후에도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Fed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안정된 경제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바 이사도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업률 증가를 초래하여 Fed를 난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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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월 CPI, 관세 효과로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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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33791.1.jpg)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S&P500 기업의 90%가 1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 중 78%는 예상보다 높은 실제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5%보다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예상보다 8.5% 높은 순이익을 공개했는데, 이는 5년 평균 8.8%보다는 낮지만 10년 평균 6.9%보다는 높습니다. 아직 실적을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합산한 1분기 혼합 이익 증가율은 13.4%에 달합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익 증가율은 각각 5.2%, 7.4%, 6.7%로 추정합니다. 올해 전체로는 9.3%를 예상하고요.
8. 투자자 46% : 중국 관세율 25~50%
투자자들이 향후 경로에 자신감이 없다는 것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에버코어ISI가 오늘 55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시행한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올해 말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얼마일까?
=46%가 25~50% 사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30%는 50~70%를 가리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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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가 10~15%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 13%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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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견해가 낙관적 시각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19%는 연말까지 10%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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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가 하락할 것으로 봤고요. 28%는 연말까지 50bp 움직임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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