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일단 관세 내리지만 이후 지연…셀더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말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세를 80%로 낮추겠다고 제안하면서 기대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했습니다. ▲어제 영국과의 합의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을 사라"는 조언 ▲"많은 거래가 막바지 조율 중"이라는 메시지에도 뉴욕 증시는 종일 보합권을 오르내렸습니다. 중국과의 합의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80% 관세도 사실상 145%와 비슷한 무역금수조치라는 분석입니다. 관세가 80%로 낮아지지 않으면 시장이 실망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1. 트럼프 "중국 관세 80% 적절"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중 협상을 앞두고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 21분 :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
▷오전 7시 26분 : 중국에 80%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스콧 베선트(Scott B.) 재무장관에게 달려있다.
▷오전 8시 43분 : 많은 무역 거래가 막바지 조율 중이고, 모두 좋은(훌륭한)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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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장도 CNBC 인터뷰에 나와 "영국 외에 합의에 근접한 다른 거래 24건에 대한 보고받았다. 이는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합 선에 있던 주가지수 선물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젯밤부터 블룸버그,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은 백악관이 협상을 전후해 대중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를 확인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들이 보도한 50~60%대 관세보다 더 높은 수치를 거론한 게 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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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80%가 나온 걸까요?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그냥 "내뱉은 숫자"(threw out there)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일방적으로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 측의 양보도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2. "60% 넘으면 협상 실패"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6%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름세는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뒤인 10시 반께부터 보합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미·중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죠. 관세를 낮추는 것은 좋지만 80%는 여전히 무역이 어려운 수준이고요. 그렇게 될지도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브레진 전략가는 "트럼프가 상호관세 도출에 사용한 공식(수입의 가격 탄력성 4)을 적용하면 80% 관세는 수입을 97% 감소시킨다. 더 합리적인 추정치 2를 적용하더라도 수입은 여전히 기존의 5분의 4만큼 감소한다. 요점은 145% 관세와 80% 관세가 무역에 미치는 한계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무역 협정을 체결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희망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랜드중국연구소의 제럴드 디피포 연구원은 "이건 협상을 시작하는 제안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목표가 관세율 80%라면 미·중 협상은 실패할 것이다. 관세는 60%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중 60% 관세를 언급했던 점을 고려할 때, 60%는 중국 관점에서 상징적 기준선이다. 그리고 60%를 넘기면(어쩌면 50%도) 사실상 무역 금수 조치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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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도 당장은 버티고 있습니다. 중국의 4월 무역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수출액은 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로 12.4% 증가했던 3월보다는 떨어졌지만, 예상 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대미 수출액은 17.6% 급감한 것으로 나왔지만, 동남아, 유럽 등 다른 곳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이죠. 블룸버그는 이는 관세 폭탄 초기 피해만 반영된 것으로, 5월부터 악영향이 한층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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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연구원은 "중국 협상이 느리게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다른 시장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 무역장벽을 우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연초 이후 베트남과 태국의 중국산 수입은 모두 50% 이상 증가했다. 이 수출 증가는 사실상 미국으로의 '환적(transshipment)'일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 중국은 미국이 동맹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자신을 찢어놓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백악관은 이번 주말 중국과 중요한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어떤 합의든 성사되려면 몇 달, 어쩌면 1년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베어트랩스리포트의 크레이그 샤피로 매크로 전략가는 "주말에 미·중 협상이 열리는 현 상황은 2018년 12월 초 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을 앞둔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뉴욕 증시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합의의 틀'이 발표되자 모두가 흥분했다. 하지만 다음 날, 실제 합의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 게다가 Fed는 너무 긴축적이었고, 미국 경제는 이미 둔화하고 있었다. 주가는 12월 4일부터 3주 동안 20% 폭락했으며, 2019년 1월 초 제롬 파월 의장이 방향을 전환하면서 구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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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월 20일 이전에 관세 인하할 것"


양국이 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다는 징후도 많이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신임 총리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 경제에 미칠 관세의 부작용(disadvantages)에 관한 논의가 미국 내부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국인들이 부작용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우리는 (협상에서) 성과를 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 수요일 중국 관세 인하 의향에 관해 묻자 "아니다"라고 했다가 어제는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답했죠. 그러면서 이어질 무역 합의 등을 거론한 뒤 "주식을 사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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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루캐피털의 스펜서 하키미언 설립자는 "트럼프는 곧 중국과 긴장 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합니다. 중국산 상품 없이는 미국 경제가 흔들릴 날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주말 중국에서 컨테이너선들이 떠날 수 있도록 해야 아직 남아있는 재고로 인해 미국 경제가 공급망 혼란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발 미국행 선박 등 운송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늦어도 5월 20일 이전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관측합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선박이 4월 마지막 2개주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첫째주 회복세를 보인다는 겁니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월마트, 타겟, 홈디포의 CEO가 지난 4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매대가 빌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회의는 "생산적"이었다고 언급했으며 며칠 후 중국 협력사에 주문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4월 28일주 중국을 떠난 배는 다음주인 5월 12일주부터 미국 LA 항에 도착하기 시작하고 5월 20일주에는 더 많은 배가 온다. (관세는 이번 주말 협상이 잘되면 다음주부터 내려갈 수 있다) 이는 우연일까"라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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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중국 수출업체들은 양측의 관세 인하를 예상하고 미국으로의 선적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기사에서 "중국 관리들은 무역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비공개적으로 '경각심'을 느끼고 있으며, 미국과의 협력을 간절히 원한다"라고 썼고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허 리펑 부총리 외에 왕이 외교부장, 왕샤오훙 공안부장 등을 함께 스위스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왕 공안부장은 펜타닐 문제 해결을 맡을 것입니다. WSJ은 "스위스에 파견된 중국 대표단이 미 행정부의 펜타닐 관련 구체적 요구에 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썼습니다.

4. JP모건, 협상 잘 될 확률 50%


월가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 대중 관세는 80%든, 60%든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을 사라"라고 한 게 강력한 근거로 제시됩니다. 그런데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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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는 "중국 관세 인하가 임박했다. 모든 정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협상을 계기로 관세율을 145%에서 '해방의 날' 이전인 54%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긍정적이지만, 그래도 관세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이며, 추가 진전을 위한 긴 협상이 남아있을 것이다. 게다가 주요 품목(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가 아직 부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주 시장 상황(영국과 합의로 주가가 거래 범위 상단으로 올라가 밸류에이션이 22배까지 비싸짐)을 보면 이번 주말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어야 강세 추세 내에서 '너무 멀리/너무 빨리' 시장이 후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10% 확률] 탈선(DERAILMENT): 추가 관세 부과 → S&P500 지수 -2.5% 하락
▶[40% 확률] 현상 유지(STATUS QUO): 예의 바르게 계속 대화하기로 합의 → S&P500 지수 -1.5% 하락
▶[35% 확률] 개선(BETTERMENT): 모호하고 잠정적 수치들이 오감. 다만 합의는 원칙적으로도 이뤄지지 않음 → S&P500 지수 +1% 상승
▶[15% 확률] 정상궤도(FAIRWAY): 양국은 비공식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왔고, 관세를 '유예'하거나 50% 이하로 실질적으로 인하 → S&P500 지수 +3% 상승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데스크는 "무역 낙관론이 지속하며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긍정적인 발언들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이번 주말 기본 시나리오는 관세 일부 인하+낙관적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큰 양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관세율이 내려간 뒤에는 위험 자산 일부에 대해 점차 약세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영국과의 협정을 보면 다소 실망스럽다. 관세율 10% 수준이 세계적으로 하단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치명적 수준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보기도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5. '셀더뉴스'로 작용할까


주말 협상을 놓고 온갖 시나리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가는 보합권을 오르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0.07%, 다우는 0.29% 하락했고 나스닥은 0.0%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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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협상 결과에 대해 확신하기는 어려웠습니다. S&P500 지수가 이미 4월 8일 최저치에서 13% 이상 상승했으므로, 또 한 번 큰 도약을 이루려면 정말 큰 놀라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80%가 너무 높고, 이후엔 진전이 느릴 수 있으므로 "뉴스에 팔아라"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강합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전략가는 "이번 랠리의 상당 부분은 중국발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실제 뉴스가 발표될 때 시장 반응은 미미할 가능성이 크며, 뉴스 내용과 관계없이 전술적 고점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 위험 대비 수익률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도 놀라운 반등세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대에 매수하고, 사실에 매도"하고 있으므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BMO는 "무역 균형이라는 목표와 30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 적자라는 냉혹한 현실 사이의 간극을 고려할 때, 조만간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역을 차단하는 관세는 단기에 부분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관세율이 80%에 도달한다고 해서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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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상 경로도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말하듯이 그렇게 장밋빛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영국과의 합의가 이번 주 주요 뉴스를 장식했지만, 그 합의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여전히 4월 2일 해방의 날 이전의 무역 조건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우리는 시장보다 이 '합의'에 덜 열광하며, 여전히 상당한 무역 전쟁의 충격이 경제에 미칠 것이란 예측을 기준 시나리오로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분석가는 무역 긴장 완화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무역국을 상대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두 번이나 경고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에도 "언젠가는 그냥 딜이 집행될 때가 올 것이다. 이미 우리는 숫자를 갖고 있고 해당국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합의가 안 되면 25%, 30%, 50%, 10% 등을 그냥 내라고 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필립스 분석가는 "이는 일부 혹은 대다수 무역 상대국이 상호관세율의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을 의미하며, 이런 더 높은 관세율이 적어도 최소한 몇몇 나라에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 채권시장도 "지켜보자"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도 큰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46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4.384%를 기록했지만, 2년물은 0.2bp 내린 3.893%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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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그동안 6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왔는데요. 이를 9월로 늦췄습니다. 4월 고용보고서가 탄탄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다리겠다"라는 말을 22번 반복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미 중앙은행(Fed)은 여름 내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9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10월과 12월 각각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점점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그 정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가 위험 균형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으면, 7~9월 이후에도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Fed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안정된 경제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바 이사도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업률 증가를 초래하여 Fed를 난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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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월 CPI, 관세 효과로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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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경제 데이터는 4월 소비자물가(CPI)와 4월 소매판매가 핵심입니다. 근원 CPI는 3월에 전월 대비 0.1% 올라 크게 둔화했었는데요. 4월에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ING는 "관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선제적 가격 인상의 조짐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2일부터 25%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지요. 특히 5, 6월부터는 공급망 중단과 함께 관세 영향이 물가에 명확히 나타날 것으로 월가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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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는 3월 1.5%나 폭증했었습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앞두고 선구매가 나타났죠. 이런 추세는 4월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약한 소비자 심리가 이를 제한했을 수 있습니다. 월가는 0% 보합을 예상합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4월 산업 생산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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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시즌은 막판입니다. 월마트 언더아머 같은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비 동향에 대해 잘 알 기회입니다. 시스코와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 기술주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S&P500 기업의 90%가 1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 중 78%는 예상보다 높은 실제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5%보다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예상보다 8.5% 높은 순이익을 공개했는데, 이는 5년 평균 8.8%보다는 낮지만 10년 평균 6.9%보다는 높습니다. 아직 실적을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합산한 1분기 혼합 이익 증가율은 13.4%에 달합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익 증가율은 각각 5.2%, 7.4%, 6.7%로 추정합니다. 올해 전체로는 9.3%를 예상하고요.

8. 투자자 46% : 중국 관세율 25~50%


투자자들이 향후 경로에 자신감이 없다는 것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에버코어ISI가 오늘 55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시행한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올해 말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얼마일까?
=46%가 25~50% 사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30%는 50~70%를 가리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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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중국 외 다른 나라에 대한 올해 말 관세율은?
=57%가 10~15%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 13%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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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S&P500 지수의 다음 10% 움직임의 방향은?
=부정적 견해가 낙관적 시각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19%는 연말까지 10%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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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국채 10년물 수익률에서 다음 50bp 움직임의 방향은?
=48%가 하락할 것으로 봤고요. 28%는 연말까지 50bp 움직임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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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