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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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한때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시작한 면 브랜드 '불닭'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 개선을 이끌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28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51%) 내린 97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금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이날 개장 직후 주가는 한때 100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장증 100만원을 터치한 것은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는 전 세계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불닭 브랜드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 올 들어 '황제주'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실적 추정치도 계속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양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982억원, 1045억원이다. 시계열을 넓혀 봤을 때 3개월 전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4709억원, 974억원이었는데 그 사이 5.8%, 7.29% 늘린 것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 전분기에 이어 수출 실적 개선세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작년보다 중국과 미국, 동남아, 유럽 수출이 늘어 또 한 번 분기 수출 실적 최고치를 쓸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의 해외 실적 비중이 지난해 1분기 75%에서 올 1분기 80%로 늘 것"이라며 "불닭 브랜드의 전 세계적 인기와 생산능력(CAPA) 확장으로 해외 실적 개선세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