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전엔 외면, 상장 후엔 폭등…로킷헬스케어, '극적 반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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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수요 예측·청약 경쟁률 부진
상장 후엔 주가 강세
1개월 후 유통가능물량 70%대로 급증…오버행 리스크 주의
상장 후엔 주가 강세
1개월 후 유통가능물량 70%대로 급증…오버행 리스크 주의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로킷헬스케어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7180원(65.27%) 오른 1만8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보다 53.27% 높은 1만6860원에 거래를 시작한 로킷헬스케어는 장중 2만3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한 초개인화 맞춤 장기재생 플랫폼 제조·판매 기업이다. 환자의 세포로 피부조직과 유사한 환부용 패치를 출력하는 3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가 주력 제품이다. 2016년 출시 이후 피부조직 다음 재생의료 단계로 꼽히는 연골과 장기 재생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상장 과정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1104개사가 참여해 368.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름테라퓨틱, 와이즈넛을 제외하면 올해 수요 예측을 진행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1000원~1만3000원) 하단인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달 23~24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80.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시 올해 청약을 진행한 코스닥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862억원에 불과했다.
재무구조가 불안정해 상장 전 차가운 반응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완전자본잠식(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에 빠져있다. 상장 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가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 영향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에 남아있는 미상환 전환사채의 규모는 113억원, 미전환 우선주는 447만2930주다.
재무 리스크가 있지만, 상장 후 성장성에 주목한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반기부터 피부암, 연골 부문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신고서상 올해 목표 영업이익은 17억원이다. 내년 121억원, 내후년 270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뇨발 및 정맥궤양 환자용 피부재생 매출만으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적응증 확대 및 연골·신장 부문 영역 확장도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는 주의해야 한다. 로킷헬스케어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36.31%다. 하지만 상장 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은 70.12%로 급증한다.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에 걸린 의무보유 기간이 1개월이기 때문이다. 모든 RCPS 및 CB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상장일로부터 5영업일 내 보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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