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객이탈에 과징금 후폭풍까지…SK텔레콤 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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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11% 가까이 급락한 주가

고객 이탈 등 수익 부진 불가피
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을 두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고객 이탈과 과징금 등 당분간 수익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투자, IBK투자, 삼성, NH투자, 미래에셋 등 11개 증권사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습니다.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1.15% 하락한 5만1600원에 마쳤습니다. 지난달 18일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 이후 11% 가까이 급락했죠.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낮추고 목표가도 기존보다 15%가량 내린 5만7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각각 6만6000원과 6만원을 내놨습니다. 이날 11개의 증권사가 제시한 SK텔레콤 목표가 평균치는 6만5000원입니다. 현 주가 대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입니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규모 등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입자 이탈 규모 등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5% 내렸습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피해보상 등 영업이익이 더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과징금, 위약금 면제, 집단소송 등 막대한 재무적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단 지적이 나옵니다. SK텔레콤 해킹 이후 가입자 이탈에 관한 위약금 면제 여부가 다음 달 말 결정될 전망입니다. SK텔레콤 내부에선 위약금 지출과 매출 감소 등을 합하면 손실 금액이 향후 3년간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