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대입 수능시험·내신 절대평가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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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교육감 제안

정 교육감은 13일 각 정당에 ‘미래를 여는 협력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10대 교육 공약’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대입제도는 기본적으로 상대평가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어 과열 경쟁과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고, n수생을 양산하고 있다”며 학교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을 제안했다. 변별력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수능에 논술·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 역량으로 강조되는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융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런 제안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대입 개편 등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말 수능에 서술·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구체적인 시안 마련을 위한 논의는 중단됐다.
대입제도 개편이 교육청 소관 정책이 아닌데도 교육감들은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입 제도가 바뀌어야 학교 수업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태희 경기교육감도 지난 1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32학년도 수능부터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고 논술·서술형 평가를 하자고 제안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논술학원 등 사교육 시장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임 교육감은 이런 부작용을 고려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평가를 제안했고, 정 교육감은 사교육 방지 대책을 포함한 단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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