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투자 원해" 美 주지사들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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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USA 투자 서밋' 현장
미시간 등 4개 州 주지사 참석
AI·에너지·조선까지 협력 제안
규제 철폐, 세금 혜택도 약속
미시간 등 4개 州 주지사 참석
AI·에너지·조선까지 협력 제안
규제 철폐, 세금 혜택도 약속

“한국과 항공우주,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1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셀렉트USA.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최대 투자 유치 행사다. 이 자리에 나온 주지사들은 잇따라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엔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 확대를 저울질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영킨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LS전선의 해저케이블생산 공장을 유치했다고 소개하며 “버지니아주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세계 1위며 인공지능(AI) 분야를 버지니아주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 플랫폼에 상당한 예산을 배정하고 있고, 소형모듈원자로를 처음으로 상업 운전하는 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해선) 교육, 인력, 전력, 공급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백악관이 알래스카를 세계와 미국 문제를 위한 해결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아시아 방문 때 한국과 대만 등을 찾았는데 아시아 동맹국에서 받는 관심과 열정이 과거에 보지 못한 수준”이라며 LNG 수출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 투자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주 차원에서 인재 양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년제 대학 학비 부담을 줄여 고급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했다. 미시간 해군과 머콤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지역 전문대)가 함께 해양 제조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미국이 다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이 강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촉구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지사 네 명 중 두 사람은 공화당, 나머지 두 사람은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들은 모두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주 정부가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규제 하나를 새로 만들 때 반드시 기존 규제 10개를 없애도록 했다”며 “미국이 매일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모든 종류의 장비 구입 비용을 세금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조치는 의회에서 통과돼야 하는데 통과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쓴 돈을 소급 처리해 주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다.
내셔널하버(메릴랜드)=이상은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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