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엔비디아 훈풍에 기술주는 '상승' [뉴욕증시 브리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엔비디아, 사우디 데이터센터에 AI 반도체 공급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67포인트(0.64%) 밀린 4만2140.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36포인트(0.72%) 오른 5886.55를 기록했다. S&P500의 연간 수익률은 플러스 전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1.74포인트(1.61%) 뛴 1만9010.08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인하, 경기 회복세 강화, 그리고 경기 침체 리스크 완화 등을 반영해 S&P500 지수와 기업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연말 전망치를 기존 59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발(發) 훈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에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GB300 블랙웰'을 사우디 기업 휴메인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63% 뛰었다. 메타(2.92%)·아마존(1.37%)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에 도착해 나흘간의 중동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백악관은 사우디가 미국에 총 6000억달러(약 850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테슬라도 4.59% 올랐다.
의약·보험 관련주의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CEO를 교체하고 올해 실적 가이던스(목표)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8% 급락했다. 올해 의료비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점이 가이던스 철회로 이어졌다. 제약사 머크의 주가도 4.63% 떨어지는 등 의약·보험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그 외 양자 컴퓨터 관련주 리게티컴퓨팅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S&P500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24%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3월의 상승률 -0.1%에서 반등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3월의 2.4%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3월의 0.1%보다 소폭 오름폭이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수치는 일부 반등한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로써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와 고착된 인플레이션이 문제라는 시장의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시장 쏠림 현상이 올해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리스크로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7%로 반영됐다. 6월에도 동결될 것으로 시장은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7포인트(0.92%) 내린 18.22를 기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