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우려 커진다"…이란발 변수까지 겹쳐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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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우려 커진다"…이란발 변수까지 겹쳐 [오늘의 유가]](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91956.1.png)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3.15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전장 대비 0.54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6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가 하락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10% 급등한 바 있다.
!["공급 과잉 우려 커진다"…이란발 변수까지 겹쳐 [오늘의 유가]](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505/01.40491952.1.png)
미국석유협회(API)도 전날 자체 통계에서 지난주 원유 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API 수치에서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유가 하락에 분명한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밥 야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수요 전망은 바꾸지 않으면서 공급만 늘리고 있다"며 "언젠가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고 시장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원유 재고 증가는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가장 큰 폭이며, 3주 만의 증가 전환이기도 하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102만2000배럴 줄었다.

한편 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이외 국가들의 올해 원유 공급 증가 전망치를 기존 하루 90만 배럴에서 8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셰일업계의 생산 제약과 일부 비(非)OPEC 산유국의 생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OPEC+는 지난달 하루 2만5000배럴만 증산했으며, 이는 예정됐던 13만8000배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OPEC은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보다 지속 가능한 협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역 흐름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4월 갈등 격화 이전에 비해 관세 수준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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