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자력발전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인 원자력발전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원자력SMR’ ETF가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카메코 같은 우라늄 채굴·농축 기업부터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 원자로 건설·운영 업체까지 원자력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게 특징이다.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도 편입했다. 오클로, GE버노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 세계 최대 우라늄 기업인 카메코의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은 29.02%다.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같은 기간 39.40% 뛰었다. 오클로(64.12%) GE버노바(34.30%) 등도 마찬가지다.

원자력주가 각광받는 건 AI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및 전력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원자력은 화석연료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태양광·풍력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미국은 원전 설계 및 SMR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미국 AI 전력 인프라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 ETF를 운용하며 원자력 관련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장한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22%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