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동반 고객 모셔라"…이색 패키지에 숙박 할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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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여행객 증가세
관광업계, 지자체 반려인 여행객 유치 나서
관광업계, 지자체 반려인 여행객 유치 나서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여행 경험이 2022년 53%에서 2024년 60.4%로 증가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늘면서 업계에선 반려동물 여행 특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은 물론 골프 라운딩, 카트 라이딩 등 액티비티까지 다양하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은 통상 일반 숙소보다 가격이 높지만 입소문을 탄 숙소의 경우 수개월 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며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특화 상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펫 프랜들리 호텔 키녹은 휴양과 반려동물 맞춤 상담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반려동물 친화 객실 1박과 함께 전문 훈련사가 제공하는 반려견 보딩케어 서비스로 보호자들은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문제행동 교정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해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호텔 1박과 함께 반려견과 보호자가 즐기는 그래비티 레이싱, 보물찾기, 장애물 체험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반려견을 위한 맞춤 식사, 체험 특전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운영한다. ‘반려견과 함께 981 패키지’는 레이싱 카트를 타고 달릴 수 있는 9.81파크 제주와 반려견 행동학 수의사 설채현이 공동 개발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최대 63% 할인과 실내외 액티비티 이용 혜택을 담은 '비발디파크 얼리 썸머 에디션'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소노펫 전용 혜택으로 소노펫 비발디파크 숙박 고객에게 △펫보딩 5시간 이용권 △견모차 선착순 무료 대여권 △반려동물 동반 레스토랑 띵킹독과 라운지 카페 할인권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도 반려동물 친화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에게 숙박료를 최대 5만원 할인해주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숙박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숙박료 7만원 이상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5만원, 5만원 이상 숙소를 이용하면 3만원이 할인된다. 캠핑시설도 3만원 이상 이용 때 2만원, 2만원 이상의 경우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충남 당진시는 문화유산 주변을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편하개 놀아유∼' 를 지정해 반려인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간직한 면천읍성,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제방 문화유산 합덕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문학인이었던 심훈 선생의 고택 필경사 등이 지정됐다.
지자체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인프라를 확대해 관광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데다 일반 여행객 대비 여행 경비를 더 많이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은 일반 여행객 대비 당일 기준 3.7배, 1박 이상 여행에선 2.2배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서 2032년에는 152억달러(약 2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여행 및 연관 비즈니스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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