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크라켄에도 피싱 공격…"AI로 피해 차단"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최근 공개한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유사한 피싱 공격이 바이낸스,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에도 시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커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각 거래소의 고객센터 직원들을 매수하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바이낸스와 크라켄의 고객센터 직원에게 접근해 고객 잔액, 주소 등 민감한 정보를 요구했다. 하지만 양사는 "내부 인공지능(AI) 보안 시스템이 공격 시도를 조기에 탐지해 차단했다"며 "고객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가상자산 거래소를 겨냥한 피싱 공격이 확산되는 추세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고객센터 직원이 사이버 범죄자에게 매수돼 일부 고객 데이터와 계정 관리 기록에 접근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사건으로 최대 4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의 복구 비용 및 고객 보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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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