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사진=강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국민연금 디지털자산 투자 허용 공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디지털자산 투자는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에 충실한 과학적 전략"이라며 제도권 내 투자를 위한 법·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민병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의 디지털자산 투자 공약에 대해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발상'이라는 일각의 비판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이론과 글로벌 연기금들의 흐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디지털자산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불가피하게 고려해야 할 투자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연금이 간접적으로 디지털자산과 연계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작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블랙록,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스트래티지, 나스닥 상장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자산위는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자금이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면서도 "이미 글로벌 기관 및 연기금들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디지털자산에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은 더이상 실험적인 투기 자산이 아니다. 이미 제도권 금융에 진입했고 기관 투자자들이 운용 가능한 자산군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은 제대로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편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적 거부감으로 디지털자산을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금융 흐름에서 낙오돼 통화주권을 상실하고 국민 자산의 성장 기회를 놓치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인 관련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