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결렬된 직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해 최소 13명이 숨졌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통화를 예고하며 ‘중재 외교’에 다시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크림반도 등에서 사히드형 자폭 드론 62기를 발진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이 중 36기를 격추했지만 나머지는 수미, 오데사, 하르키우 등 민간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을 가해 큰 피해를 남겼다. 수미주 빌로필랴에서는 여객버스를 직격한 드론 공격으로 9명이 사망했고, 오데사에서는 인프라 공격으로 다수의 주택과 차량이 파손됐다.

이번 공습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불참한 채 실무급 대표단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급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와 대화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휴전과 관해) 반드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