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해수부 이전 위해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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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초당적 협력
해양 인프라 부산 유치 합심
AI·DX 등 정책 아젠다 발굴
韓美 조선업 협력방안도 마련
해양 인프라 부산 유치 합심
AI·DX 등 정책 아젠다 발굴
韓美 조선업 협력방안도 마련

◇여야 “해양수도 경쟁력 강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난 20일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 기업인을 만났다. 조경태·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정동만·김도읍·이성권·주진우 의원 등이 참석해 지역 경제 현안을 들었다.조 위원장은 이날 상공인들에게 “민주당에서 내놓은 해수부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경쟁자 입장이지만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은 이 밖에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김부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산상의를 방문해 “해수부, HMM 본사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파를 가리지 않고 깔려 있을 것”이라며 “해양 관련 인프라를 부산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 부산·경남(PK) 민심을 얻을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양 AI 등 신규 아젠다 발굴”
부산시는 해수부, HMM, 해사법원 등을 통한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 영도구를 중심으로 한 해양 싱크탱크가 지난해 구성돼 해양 아젠다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해양 환경 관련 국제회의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OOC)’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이를 계기로 해양 국제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최근 ‘동아시아 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 지방정부 네트워크(PNLG)’ 행사 유치를 확정했으며, 유엔 해양총회 유치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해양 디지털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조만간 부산시가 발사할 해양 미세먼지 관측용 위성 사업과 연계해 해양 관련 데이터를 집대성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안전과 항로, 기후변화 등 해양 관련 인공지능(AI) 시장을 열기 위한 초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해양 미세먼지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있는 8개 해양 특화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포함해 총 11개 기관이 해양 싱크탱크로 활약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의 과제 개발, 규제 발굴, 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 다양한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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