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떠오르는 '메르스 공포'…"중동 방문 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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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에는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해당 기간 성지순례에 참여하는 여행객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르스는 국내에서 2015년 유행해 186명의 환자 중 38명이 사망했고, 2018년에도 1명의 해외 유입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질병청은 "국내 메르스 환자는 2018년을 끝으로 더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 접촉, 생낙타유 및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메르스 환자는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오만·카타르에서 보고됐으며 사우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4개국의 환자 수는 2019년 222명에서 2023년 5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8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0명은 모두 사우디에서 발생해 이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성지순례 참여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주의사항과 증상 발현 시 행동 요령 등이 담긴 다국어 안내문을 출국 전 별도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중동지역(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 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Q-CODE(검역 정보 사전 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기준으로 올해 사우디에서 성지순례와 관련된 수막구균 감염자가 17명 보고된 바 있어 출국 10일 전까지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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