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절대 NO'라는데…공동정부론까지 등장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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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개혁신당-국힘 연합정부해야"
개혁신당 측 "韓 대항마로 쓰려는 듯"
허은아 "이준석, 단일화 할 것 같다"
김민석 "이준석도 99% 야합 쪽에"
개혁신당 측 "韓 대항마로 쓰려는 듯"
허은아 "이준석, 단일화 할 것 같다"
김민석 "이준석도 99% 야합 쪽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한 진정한 퍼스트 펭귄이 되어달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금과 같이 각개 전투식으로 싸워서는 우리가 절대로 불리하다"며 "조조의 100만 대군도 유비와 손권의 연합으로 물리쳤듯,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단일화는 단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이 아니다.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고, 개혁신당의 주요 인사들이 정부의 주요 책임을 함께 맡는 등 실질적인 공동정부의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에서 당권까지 주겠다면서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대선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에서 보니까 나중에 우리는 단일화 안 해서 이준석 때문에 진거야 라고 책임 떠넘기기 차원이 하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동훈의 대항마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도 언급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 같다"고 했다. 허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부인했는데 절대 안 한다라는 말로는 들리지 않았다"며 "이 후보가 여러 차례 본인 말을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제가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말에 대해 신뢰를 갖기가 좀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해석이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이준석 후보 쪽도 내심은 99% 야합 쪽에 있다고 본다"면서 "나올 대부터 돌아갈 것으로 예정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이준석 후보를 향한 설득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100%가 김 후보로 오지는 않겠지만, 단일화는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결집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은 단일화에 매달려 있기보다는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자강'에 더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준석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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